[해수어항] 수조 리셋

2013년 1월 19일부터 시작된 이번 수조의 세 번째 셋팅입니다.

두 번째 셋팅 이후 지지부진한 관리로 인해 녹조가 창궐하는 상황이 왔고 그 해결 방법을 찾지 못하던 중 마그네슘 부족이 원인의 하나일 수 있다는 정보를 얻었습니다.
마그네슘 측정 결과 940ppm이라는 충격적인 수치를 얻었습니다.
정상 수치는 1300ppm 정도입니다.
이 상태에서 대량 물갈이가 방법의 하나로 떠올랐지만
그 외에 부영양화 등 다른 원인이 있을 수 있다는 생각에 리셋을 결정합니다.

또 하나의 이유는 작은 라이브락에 딸려운 히치하이커 때문입니다.
작은 게 한 마리가 딸려왔는데 일반적으로 많이 보이는 털게는 아니고 매끈한 게였는데 포획이 어렵고 성장 속도가 빨라 산호들을 헤집고 다니는 상황까지 왔습니다.
어떻게든 잡아야겠기에 ...

작업은 섬프를 해체하는 일 부터 시작합니다.
섬프에 각종 전기, 전자 장치들을 탈거하고 여과재도 빼냅니다.
최종 섬프를 들어내고 깨끗이 청소한 후 약간의 누수가 있던 부분에 실리콘을 떡칠을하고 방치합니다.

다음은 수조 물빼기. 약 1/4 정도의 깨끗한 상태의 물을 빼서 통에 담아놓습니다.
작업 끝날 동안 생물들 보관용입니다.
다음으로 락을 꺼내고 생물 옮기고 남은 물을 최대한 빼냅니다.
마지막으로 바닥재를 남김없이 제거합니다.

이제 수조 벽과 바닥을 청소하고 남은 물기를 닦아내고 깨끗하게 청소된 락을 다시 셋팅합니다.
섬프도 각종 전기, 전자 장치들을 깨끗하게 청소하여 다시 셋팅.

이제 들통 한 통 한 통 정성스럽게 소금을 녹인 물을 들이붙습니다.
생노가다. 허리는 아파오고 슬슬 모든게 귀찮아질 시간이죠.
어쨌건 물을 다 붙고 본수조와 섬프 사이에 물 돌리고 온도조절기 가동하여 온도 맞춰줍니다.
23도에서 26도로 올리는데 2시간 넘게 걸렸습니다.

수온 확인하고 염도 확인 후 꺼내놓은 생물 투입합니다.
액티도 없이 넣기가 좀 위험하긴 하지만 작업 시작한지 8시간을 넘기고 창 밖에 밝아오니 모든게 귀찮습니다.
다행히 즉시 타격은 없이 잘 넘긴 듯합니다.

당분간 날바닥으로 운영해볼 생각으로 바닥재는 넣지않았습니다.

정리가 끝난 상태입니다.
그 동안 수조 상태가 좋지않아 한 동안 생물 투입이 없던 이유로 수조가 횡합니다.
점차 수조가 안정화되면 생물 투입을 시작해야겠지요.

셋팅 직후 물성치 측정 결과입니다. 칼슘이 좀 높고 마그네슘은 여전히 낮네요.
레드씨 코랄프로 해수염의 특성인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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